[정명의기자] 이대호(34)의 시애틀 매리너스행이 공식 발표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출전이 보장되지 않은 마이너계약으로 험난한 생존 경쟁이 예고된다.
이대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몬티스스포츠그룹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에이전트이자 협력사인 MVP스포츠그룹과 함께 "이대호가 시애틀 매리너즈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애틀 구단은 "이대호와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마이너리그 계약임을 밝혔다. 시애틀은 이대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며 스프링캠프에 그를 초청했다. 이대호가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내야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시애틀이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면 1년 최대 400만달러(약 49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구단의 발표를 뒷받침했다. 또한 "최근 영입한 1루수 애덤 린드와 이대호가 플래툰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며 팀을 일본시리즈 2연패로 이끌었다. 일본시리즈 MVP도 이대호의 몫이었다. 시즌을 마친 후 귀국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곧이어 국가대항전 '2015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해 한국의 초대 우승에 공헌했다.
프리미어12를 마친 뒤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협상이 이어졌지만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2월초가 돼서야 시애틀과의 계약이 이루어졌다.
이대호는 계약 후 "그동안 응원해 주신 국내외 야구 관계자 및 팬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배려를 해 주신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 및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주위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대호는 "무엇보다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충분히 그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며 "수준 높은 경쟁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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