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올 29점'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꺾고 11연승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기분 좋은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6-25 26-24 22-25 25-23 16-14)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21승 8패 승점60으로 2위를 지키며 1위 OK저축은행(21승 8패 승점65)과 격차를 좁혔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의 발목을 거의 다 잡았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11승 18패 승점 37로 5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오레올(쿠바)이 팀내 가장 많은 29점을 올렸고 문성민이 12점, 신영석은 5세트 팀 승리를 이끈 2개의 가로막기를 포함해 5블로킹 7득점으로 승리에 도움을 줬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26점, 얀 스토크(체코)가 22점, 서재덕과 전진용이 각각 13점, 방신봉이 11점을 올리는 등 주전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보여줬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냈다. 서재덕이 힘을 내며 세트 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듀스 승부끝에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24-24 상황에서 오레올의 후위 공격에 이어 최만호가 서재덕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 4세트도 후반 승부가 갈렸다. 한국전력은 20-20 상황에서 서재덕과 스토크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두 점차 리드를 유지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뿌리치고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는 중반까지는 현대캐피탈의 흐름이었으나 한국전력이 세트 후반 반격에 성공해 23-22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문성민의 후위 공격으로 23-23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이 스토크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4-23으로 앞섰다. 한국전력이 서재덕의 오픈 공격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지만 비디오판독에 의해 점수가 바뀌었다. 서재덕의 터치넷이 되면서 현대캐피탈이 4세트를 가져갔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도 앞선 2~4세트와 마찬가지로 치열했다.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 서재덕의 서브에이스로 승기를 잡는가 했다. 서재덕은 10-8 상황에서 도망가는 귀중한 한 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퀵오픈에 이어 신영석이 전진용이 시도한 속공을 두차례 연속 가로막으며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14-14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을 웃게 한 것도 역시나 블로킹이었다. 문성민이 전광인이 시도한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15-14로 앞섰고 이어 스토크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다.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명암이 바뀌는 순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