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뇌진탕 증세로 고생했던 기성용(27, 스완지시티)이 복귀한다.
기성용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얼굴에 얼음찜질을 하는 등 휴식을 취했다. 지금은 팀 훈련에 복귀했다. 이번 주말 사우스햄턴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현재 몸상태를 공개했다.
기성용은 지난 3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전에서 전반 42분 볼 경합을 하면서 스테판 세세뇽의 슈팅을 막으려다 충돌, 안면부에 큰 충격을 받았다. 기성용은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가벼운 뇌진탕 증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기성용은 "며칠간 두통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호전됐다"라며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성용 측 관계자도 "부상 직후 바로 출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휴식이 최우선이었고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걸렀다. 무리하게 출전했다가 머리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기성용에게도 적절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기성용은 상당수의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대표로 차출돼 나선 A대표팀의 모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피로가 쌓인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다른 리그와 달리 프리미어리그는 휴식기 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부상 우려가 컸다. 뇌진탕 증세로 한 경기 결장하면서 몸 상태를 점검하고 컨디션 회복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스완지도 기성용의 복귀를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스완지는 25라운드까지 승점 27점으로 16위에 올라있다. 강등권인 18위 노리치시티(23점)에는 승점 4점 차이로 약간의 여유가 있을 뿐이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의 복귀가 절실한 이유다.
7위 사우스햄턴과의 이번 경기를 놓치면 다시 강등권 싸움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진다. 기성용도 "홈 경기라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 최대한 승점을 쌓겠다"라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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