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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계약서에 옵트아웃 조항 포함됐다


시애틀과 계약 안전장치 마련, 3월말 FA 자격 선택 가능

[류한준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가 '옵트아웃'(opt-out)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지역 일간지 '더 뉴스 트리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이대호는 3월말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며 "시애틀과 계약을 맺을 때 이 조항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지난 3일 시애틀과 계약을 맺었는데 메이저리그 보장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시 연봉 4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스플릿 계약이다. 이런 이유로 시애틀과 계약 후 '안전장치'를 마련해뒀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더 뉴스 트리뷴'은 "시애틀 구단 측으로부터 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가야 한다. 그럴 경우 '옵트아웃' 조항을 이용하면 다시 FA 신분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을 수도 있고 일본프로야구나 KBO리그로 유턴도 가능하다. 선택지가 넓어지는 셈이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더 뉴스 트리뷴'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대호가) KBO리그를 대표하고 일본프로야구에서 자리매김한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그에게 기대를 걸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가 뛰기 원했던 곳이 메이저리그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시애틀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 스프링캠프를 마련했다. 투수조는 20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오는 25일 전 선수단이 한 자리에 모여 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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