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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에서 좋은 호흡 김보경-이재성 콤비


날카로운 패스와 공격 조율 선보여, 전북 두 골에 모두 관여

[이성필기자] 컨디션이 정말 좋아서 빨리 실전에 나서고 싶다던 김보경(27)이 빼어난 개인기로 전북 현대의 중심을 잡았다. 이재성(24)과의 콤비플레이도 괜찮았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 FC도쿄와 홈경기를 치렀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관심을 받았다.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에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감바 오사카(일본)를 택하지 않고 전북의 손을 잡은 미드필더 김보경이 어떻게 팀에 녹아들지 관심이 모아졌다. 동계 전지훈련에서 나쁘지 않은 몸놀림을 보여주며 빠른 적응을 알렸지만 아무래도 실전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김보경은 이재성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패싱력이 뛰어난 두 명의 조합이 어떤 스타일의 경기력을 펼질 지가 흥미로웠다. 둘은 자리를 바꿔가며 도쿄를 상대했다.

왼발이 좋은 김보경은 세트피스의 키커로 나섰다. 전반 11분 왼발 프리킥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지나갔다. 22분에는 로페즈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하는 등 날카로운 킥력을 보여줬다.

김보경의 진가는 39분에 드러났다. 상대 수비수를 압박하다 볼을 뺏은 뒤 화려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일명 마르세유턴을 보여줬다. 일순간 경기장은 탄성이 가득했다. 김보경이 소유한 볼은 로페즈를 거쳐 고무열에게 이어졌고 선제골로 이어졌다. 중앙에서 김보경이 요령있게 버텨주면서 도쿄는 쉽게 볼을 전개하지 못했다.

김보경이 패스를 해주면 이재성은 수비에 가담하는 등 서로의 역할이 확실했다. 이재성은 1월 기초군사훈련으로 전북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지훈련에 빠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2월 목포 전지훈련에서 호흡을 맞추며 역할 분담을 잘해냈다.

후방의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파탈루는 "두 사람의 창의적인 패스를 보면 놀랄 때가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질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재성도 한 몫을 해냈다. 후반 38분 이동국의 추가골에 낮은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김보경이 교체 아웃된 뒤에는 홀로 중앙에서 공격 조율을 했고 충분히 경기력을 뽐냈다. 전북은 2-1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고, 김보경과 이재성은 서로 만족할 만한 호흡을 보여줬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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