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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이닝 1실점' 이준형, LG 선발 후보 급부상


한화전 3.2이닝 1실점, SK전 4이닝 무실점…여유찾고 달라진 모습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이준형(23)이 선발 투수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준형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연일 호투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2이닝 1실점을 기록하더니 27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는 4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2경기 모두 선발 등판이었다.

이준형은 지난 2012년 삼성에 입단한 뒤 2013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해 4월말 LG와 kt의 트레이드로 또 한 번 팀을 옮겼다. LG는 즉시 전력감인 포수 윤요섭, 내야수 박용근을 내주며 잠재력이 큰 이준형을 영입했다.

트레이드 당시 양상문 감독은 "2,3년을 두고 키울 선수"라고 이준형을 평가했지만, 당장 올 시즌 1군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연습경기 2차례 등판 모두 선발로 내보냈다는 점에서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길 생각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는 중이지만, 이준형은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려놓은 상태다. 최고 구속도 벌써 시속 140㎞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양 감독은 "강상수 투수코치와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생겼다"고 흡족해 했다.

2차례 연습경기에서는 탈삼진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막았다. 22일 한화전에서는 3.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냈고, 3회까지 무실점한 뒤 4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다음 투수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기록됐다. 27일 SK전에서는 4이닝을 막아내며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현재 LG의 선발진에 이준형의 자리는 없다. 류제국과 우규민, 토종 원투펀치에 소사까지 1~3선발이 건재하다. 여기에 봉중근도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업했다. 아직 영입이 확정되지 않은 외국인 투수 한 명이 가세한다면 5선발이 모두 채워진다.

그러나 이준형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아직 남아 있다. 계속해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그를 기용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LG는 경우에 따라 새 외국인 투수를 불펜 요원으로 데려올 계획도 갖고 있다. 이 경우 토종 투수들 중 남은 선발 한 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준형은 삼성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준형의 투구폼을 다르빗슈 유(텍사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kt에 있을 때도 조범현 감독이 선발 기회를 부여했고, LG 이적 후에도 선발로 등판해 가능성을 테스트받았다.

지난해 이준형은 1군에서 5.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을 무려 9개나 내줬다. 흔들리는 제구가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러나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제구력을 많이 보완했다. 제구만 잡힌다면 강속구를 앞세워 선발 투수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무엇보다 이준형은 20대 초반의 젊은 투수다. 일찌감치 1군에 자리를 잡는다면 향후 10년 이상 LG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다. 연이어 들려오는 이준형의 연습경기 호투 소식에 LG 팬들은 설렐 수 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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