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감독 "박병호, 적응력 뛰어나다"

[정명의기자] 폴 몰리터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이 미국 무대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30)를 칭찬했다.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데뷔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것도 주자가 가득 들어차 있는 상황에서 터뜨린 만루홈런이었다.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박병호는 시범경기 성적,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만루포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한국산 거포의 첫 폭발에 사령탑도 흡족한 반응을 드러냈다. 몰리터 감독은 미네소타 지역지 피오니어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박병호가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는 1루수로 출전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수비 시스템을 익혀야 할 필요가 있다. 톰 켈리 수비 코치가 많은 시간을 할애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병호는 처음으로 1루수 미트를 꼈다.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의 적응력을 칭찬한 것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 관한 부분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피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가 미국 무대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며 "미네소타는 엄청난 파워와 계약을 맺었다"고 박병호의 첫 홈런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