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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전임지도자제 확대, 박성립-오성옥 감독 선임


각각 남자 주니어, 여자 청소년대표팀 맡아

[이성필기자] 한국 핸드볼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팀 지도자 전임제가 확대 운영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0일 전임지도자제 도입을 발표했다. 남자 주니어, 여자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전임지도자로 선발해 운영에 들어갔다. 선발된 전임지도자는 향후 상급 대표팀 소집시 코치로 활동하는 연계 지도자 시스템도 도입했다. 즉, 남자 주니어대표팀 전임지도자는 남자 성인대표팀 소집시 코치, 여자 청소년대표팀 전임지도자는 여자 주니어대표팀 코치를 겸한다.

지난 2013년부터 여자대표팀 전임지도자제를 도입해 임영철 감독과 코치가 대표팀 소집 여부와 관계없이 전임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는 핸드볼협회는 2년여의 전임지도자제 운영을 통해 ▲선수 지도의 일관성 ▲지도자의 대표팀 운영에 대한 집중력 강화 ▲대표팀 미소집 기간 해외 핸드볼 경향과 대표 선수에 대한 관찰과 연구 역량이 확보되는 효과를 확인하고 제도의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

1월말 전임지도자제 확대 방침을 결정한 핸드볼협회는 공고와 전형 절차를 거쳐 남자 주니어대표팀 전임지도자로 박성립 한국체육대학교 남자팀 감독, 여자 청소년대표팀 전임지도자로 전 히로시마 메이플레즈 오성옥 감독을 선임했다.

박성립 감독은 남자 핸드볼 명문 남한중학교와 남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학교를 나와 일본 대동철강(다이도스틸)과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선수생활을 한 후, 2011년부터 한국체육대학교 남자팀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1989년부터 2002년까지 13년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2005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4년과 2015년에는 남자 주니어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남자 주니어대표팀 감독으로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8년 만에 16강에 진출해 11위의 성적을 거뒀다.

박성립 감독은 "대표선수와 지도자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남자 핸드볼이 중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선수 양성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여자 청소년대표팀 전임지도자로 발탁된 오성옥 감독은 '우생순' 신화 중 한 명이다. 동방여고 시절부터 대표팀에 뽑혀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등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또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모두 따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선수로서 일본리그에서 팀을 7연속 우승으로 이끈 것을 비롯해 일본리그 MVP 5회, 유럽오픈대회 MVP 3회 등을 수상했다. 2010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3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일본실업핸드볼대회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4년 동안 일본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오성옥 감독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 발굴과 함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선수 지도를 통해 대한민국 핸드볼이 세계 무대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핸드볼협회는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국가대표 후보선수 핸드볼 전임지도자로 장인익 전 코로사 감독을 선발했다. 오세일 전임지도자가 SK호크스 감독으로 이동하며 공석이 된 자리를 이어받았다.

장인익 감독은 "전임지도자 제도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선수를 가르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초중고 선수들이 올바른 인성으로 기본기를 갖추고 기량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도시스템을 갖추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초중고 엘리트 핸드볼팀을 순회하며 지도하는 전문 골키퍼(GK) 코치에 한경태 전 여자대표팀 골키퍼 코치를 선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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