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코칭스태프 등록 마감일에서야 김도훈(45) 감독과 재계약을 하는 늑장 행정을 드러냈다.
인천 구단은 11일 김도훈 감독과 재계약을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12일 시작되는 2016 K리그 개막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부터 벤치 지휘가 가능해졌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해 인천 감독으로 부임해 정규리그 8위, FA컵 준우승을 이끌어냈다. 당연히 빠른 재계약이 예상됐지만 김 감독이 함께 고생한 후배 코치진의 계약을 우선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계약서 제출이 늦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 구단은 서류만 프로연맹에 등록하고 계약서를 쓰지 않으며 괜한 일을 만들었다. 뒤늦게 모든 서류가 준비됐고 코칭스태프 계약을 10일에야 끝냈다. 김 감독과는 시즌 개막 하루 전인 등록 마감일에 계약 발표를 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보통 구단들은 감독에 대해서는 전지훈련 시작 전이나 마감 시점에 계약을 완료해 예우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인천은 이런 전례를 크게 벗어나는 행정으로 김 감독의 체면을 구겼다.
만약 이날까지 김 감독의 등록이 불발됐다면 인천은 벤치에 지도부 없이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망신을 당할 수도 있었다. 이런 문제와 상관없이 인천 구단은 김 감독과 계약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강조했다.
다소 불편할 수 있는 구단의 일처리와 달리 김 감독은 담백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해서 홀가분하다. 올해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올 시즌도 인천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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