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이 1년 만에 '봄배구'에서 다시 만난 삼성화재를 꺾었다.
OK저축은행은 12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15)으로 완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이로써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OK저축은행은 주포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시몬(쿠바)이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8개, 서브 4개, 블로킹 4개) 달성과 함께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1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화재는 그로저(독일)가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시몬을 당해내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16점, 한상길이 8점을 보태며 시몬을 도왔다.
1세트 출발은 삼성화재가 좋았다. 그로저의 공격과 류윤식의 서브 득점으로 6-3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저력이 있었다.
전위에 자리한 시몬이 연속 득점에 성공,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를 앞세워 반격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서브 득점으로 12-10으로 다시 앞섰고 그로저도 서브에이스로 맞불을 놨다.
세트 중반 이후 흐름은 삼성화재 쪽이었다. 최귀엽의 시간차 공격까지 더해지며 조금씩 앞으로 나갔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18-21로 끌려가고 있는 가운데 한상길의 서브 에이스와 시몬의 오픈에 이은 후위 공격이 성공하며 22-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팽팽하던 흐름은 송명근의 서브 하나로 갈렸다. 23-23 상황에서 송명근이 1세트 자신의 첫 득점이 된 서브에이스를 성공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OK저축은행 쪽으로 넘어갔다.
1세트를 먼저 따낸 OK저축은행은 2세트도 기세를 이어가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류윤식과 지태환이 공격에서 힘을 내며 다시 한 번 상대를 압박했다. 지태환은 송명근이 시도한 퀵 오픈을 가로막았고 삼성화재가 15-14로 앞서갔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역시 강했다. 송명근과 송희채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점수로 연결됐다. 17-16으로 역전 리드한 가운데 1세트에 이어 중요한 고비에서 또 서브 덕을 봤다. 이번에는 시몬이 주인공이 됐다.
시몬은 20-19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달아나는 서브에이스를 성공했다. 아울러 이 서브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힘을 내며 23-23으로 따라붙으며 저항했지만 OK저축은행의 집중력이 좀 더 앞섰다.
시몬과 박원빈이 2세트 마지막을 책임졌다. 시몬은 24점째를 만드는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박원빈은 듀스를 노리는 그로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낸 OK저축은행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3세트 중반 시몬의 오픈 공격에 이어 송명근이 그로저의 후위공격을 다시 한 번 가로막아 16-8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4일 장소를 삼성화재의 홈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옮겨 치른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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