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A 2016, '스타일 확장판'으로 재탄생(종합)

[정병근기자] 'SIA 2016'은 음악, 패션, 예술, 스타를 결합해 입체적인 '스타일 확장판'을 탄생시켰다.

15일 오후 8시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스타일 아이콘 아시아(SIA) 2016'이 진행됐다. 핫한 스타들이 총출동했고, 런웨이와 공연의 콜라보레이션 등 특별한 무대가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졌다. 그야말로 음악, 패션, 예술, 스타가 한데 어우러진 장이었다.

이날 'SIA 2016'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유아인과 DJ 페기굴드(Peggy Gould)가 진행한 아트 프로젝트가 시선을 사로잡은 것.

'흥부'와 '놀부'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더한 이 프로젝트에서 유아인은 순백의 화면에 붓글씨를 썼다. 빠르고 느림을 반복하는 음악과 영상, 시공을 초월하는 흥부의 새로운 이야기가 강렬한 자극을 전달했다.

이어 톱모델들의 런웨이와 지누션의 '전화번호', '오빠차' 공연이 결합된 무대로 한층 다이나믹해졌다. 이후에도 제프 버넷, 크러쉬 등의 공연에 맞춰 이십여 명 모델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런웨이가 이어졌다. 크러쉬와 제프버넷의 합동 무대도 신선했다.

또 화려한 디제잉과 제시, 소녀시대, 태민 등 가수들의 공연이 어우러져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각 부문별로 시상식도 진행됐다. 권율이 어썸 스포트라이트, 김고은이 어썸 라이징, 이동휘와 제시가 어썸 스웨거, 그룹 위너가 어썸 K스타일, 김유정이 어썸 틴, 설현이 어썸 신드롬, 에프엑스가 어썸 워너비, 샤이니가 어썸 아시안 초이스를 수상했다.

이동휘는 수상 후 취재진과 만나 "힙합 하시는 분들에게만 있는 줄 알았던 스웨그가 저에게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유행에도 민감하지만 저에게 어울리는 걸 꾸준히 알아가고 있다. 이 스웨그를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설현은 "한 해 동안 열심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아주신 것 같다"고, 김유정은 "10대의 아이콘이라고 하는데 얼떨떨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SIA 2016' 10인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지드래곤, 라이펑, 박보검, 소녀시대, 송승헌, 송중기, 유아인, 이정재, 이하늬, 하지원이 선정됐다. 국내외 포털과 전 세계 SNS를 분석한 영향력 지수(40%), 투표(40%), SIA 사무국 심사위원 점수(20%)로 결정됐다.

하지원은 "부산 영화제 때 평상시와는 다른 룩을 입어서 그런지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 그러다 보니까 스타일에 더 욕심이 나는 것 같다. 굳이 섹시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분위기에 맞게 한다"고 평소 자신의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했다.

송승헌은 쑥스러워했다. 그는 "이런 자리는 쑥스럽다. 남녀 비율을 맞추기 위해 불러주신 것 같다"며 "스타일리스트가 추천해 주시는 옷을 입는다. 정말 패션 쪽은 모르지만 유행을 타지 않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오늘 젊은 에너지를 받고 가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