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전 패배 후유증은 없었다. 아드리이라노-데얀이라는 걸출한 골잡이를 보유한 FC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무적이었다.
서울은 16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 산둥 루넝(중국)과의 경기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며 4-1 승리를 거뒀다.
3전 전승, 승점 9점이 된 서울은 조1위를 질주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3경기에서 득점만 14골이나 될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은 전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12일 0-1로 패했던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선발진을 그대로 내세웠다, 아드리아노-데얀 투톱에 고광민-다카하기 요지로-주세종-신진호-고요한이 2선에 자리 잡았다. 수비수는 오스마르-김원식-김동우, 골키퍼로는 유현이 나섰다.
양 팀은 주도권 싸움을 벌였지만 패싱 게임이 뛰어난 서울이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 23분 데얀의 첫 슈팅이 하늘 위로 뜨면서 공격에 신호탄을 쐈고 원하던 선제골을 27분에 넣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연결한 패스를 받은 다카하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가로지르기를 했고 아드리아노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오른발로 슈팅, 골키퍼에 맞고 골이 됐다.
실점 후 다급해진 산둥은 서울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쉽지 않았다. 서울의 수비에 막힌 산둥은 전반 한 개의 슈팅도 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볼 점유율에서도 서울이 54%-46%로 앞섰다.
후반 서울은 한 번의 실수로 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17분 산둥의 하오준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가로지르기를 했고 주실레이가 몸을 날려 헤딩해 동점골을 넣었다. 서울 수비가 순간적으로 주실레이를 놓치며 벌어진 일이었다.
그러나 산둥의 기쁨은 딱 한 번이었다. 서울은 흔들리지 않았고 20분 2-1로 다시 앞서가는 골을 만들었다. 데얀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중앙으로 돌파하다 오른쪽으로 흘렸고 고요한이 잡아 수비를 한 번 속인 뒤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23분에는 데얀이 추가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신진호가 중앙으로 밀어줬고 데얀이 가볍게 차 넣었다. 승부는 확실하게 서울 쪽으로 기울어졌고 26분 아드리아노가 쐐기골을 넣었다. 데얀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
여유가 생긴 서울은 37분 신진호를 빼고 박용우, 43분 아드리아노를 빼고 윤주태를 넣으며 벤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남은 시간을 잘 버틴 서울은 세 골 차 승리를 확인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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