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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 미소' 되찾은 황연주 "할 일만 했을 뿐"


FA러 현대건설 이적 후 2010-11시즌 이어 두 번째 챔프전 우승 감격

[류한준기자] 황연주(현대건설)가 환하게 웃었다. 팀 동료들과 함께 코트 한가운데에 모여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현대건설은 21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2015-16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황연주에게도 오랜만에 느끼는 우승의 기쁨이다. 그는 지난 2009-1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흥국생명에서 현대건설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FA 이적 첫 해인 2010-11시즌 황연주는 현대건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했다. FA 이적의 성공 사례로 남았다. 그런데 현대건설은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챔피언결정전과 인연이 없었다.

2011-12시즌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3-14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12승 18패를 기록, 5위로 처지면서 '봄배구' 진출에도 실패했다.

황연주에게도 낯선 경험이었다. 프로 입단 첫 해(2005 겨울리그)와 흥국생명에서 마지막 시즌이 된 2009-10시즌을 포함해 세 번째 봄배구 좌절의 쓴맛을 봤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잘 나갔다. 특급 외국인선수 폴리(아제르바이잔)를 앞세워 전반기 1위를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후반기 들어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1위 경쟁에서 밀려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IBK기업은행에게 2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지난해 아쉬웠던 마음을 한 번에 풀어낸 자리가 됐다.

황연주는 친정팀 흥국생명을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베테랑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1세트 출발은 좋았지만 2, 3세트에서는 활약도가 떨어졌다. 팀은 승리를 거뒀지만 황연주에게는 성이 차지 않는 경기였다.

그는 "한 경기 부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황연주는 "득점 여부를 떠나 뛰는 자리에서 내 역할을 잘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상황을 괜히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심플하게 받아들이는게 더 낫다고 본다"고 했다.

황연주의 분발과 함께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에게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황연주의 말처럼 상황을 어렵게 여기지 않고 쉽고 단순하게 봤던 부분이 봄배구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로 향하는 지름길이 됐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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