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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맨' 된 채태인 "이적 예상은 했었다"


몸상태 OK…안 아프고 시즌 뛸터 각오 밝혀

[류한준기자] "파란피만 흐를 줄 알았는데 이제 바뀌었네요." 삼성 라이온즈에서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돼 유니폼을 바꿔 입은 채태인(내야수)이 23일 고척 스카이돔에 왔다.

채태인은 전날(22일) 김대우(투수)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이적했다. 채태인은 담담했다. 그는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부터 계속 트레이드 소문이 나오지 않았나. 이적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며 "어느 팀으로 가는지가 중요했지, (삼성을)떠난다고 예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채태인은 지난 21일 자신이 트레이드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일요일 경기를 한 뒤 1군에 합류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며 "김성래 수석코치님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말이 없으셔서 어느 정도 눈치를 챘다"고 했다.

채태인은 삼성에서 마지막 날도 훈련을 했다.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2군 선수단이 함께 운동하고 있는 경산 볼파크에서 배팅 연습도 했다. 밥까지 먹고 왔다"고 웃었다.

넥센에서의 그의 역할은 삼성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1루수로 수비에 나서고 중심타선에 들어가 공격에 힘을 보태는 일이다. 고참 선수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일도 그대로다.

그는 넥센행이 결정된 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연락을 했다. 채태인은 "(박)병호와 친해진 이유가 있었다"며 "병호가 LG 트윈스에 있을 때 부진하지 않았나. 당시 나도 삼성에서 그랬다. 서로 둘 다 못하다 보니 친해졌다. 성격이 서로 잘 맞았다"고 했다.

박병호는 채태인에게 '팀 분위기가 좋다. 형 성격과 잘 맞을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채태인은 새로운 홈구장이 된 고척 스카이돔에 대해서는 "직접 와보니 정말 크다"고 느낌을 전했다.

그는 "팀을 옮겼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하겠다"며 "안 아픈 채태인이 되겠다. 이제는 안 아플 때도 됐고 안 아파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채태인은 "현재 몸상태는 괜찮다"며 "매일 매일 뛸 수 있다. 이제는 몸이 괜찮아졌다"고 덧붙였다.

채태인은 이날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는 뛰지 않는다. 그는 선수단 상견례를 마치고 팀 지정병원으로 가 신체검사를 받았다. 넥센 구단측은 "채태인 뿐 아니라 팀에 이적해 온 선수들이 항상 받는 검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채태인은 등번호가 바뀌었다. 김대우가 넥센에서 사용하던 등번호 65번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삼성 시절 달았던 17번을 넥센에서는 서동욱(내야수)이 사용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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