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리우 올림픽 본선 준비를 위해 다시 모인 신태용호. 알제리와 두 차례 치르는 평가전의 목적은 무엇일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이천, 28일 고양에서 알제리와 두 번 평가전을 갖는다. 올림픽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상대라 미리 경험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알제리는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 예선 2위로 리우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이후 두 달 만에 모인 한국대표팀은 다시 한 번 내부 경쟁을 시작한다.
가장 뜨거운 곳은 역시 공격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와일드카드로 공격 한 자리를 예약하면서 나머지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김현(제주 유나이티드),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진성욱(인천 유나이티드)을 호출했다.
공격 2선에는 권창훈(수원 삼성),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류승우(레버쿠젠), 최경록(상파울리) 박정빈(호브로) 등이 포진했다. 손흥민이 공격 어느 위치나 소화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들은 확실한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측면 요원인 정원진(포항 스틸러스)이 처음 합류해 가능성에 도전한다. 원톱 요원 중 한 명인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향후 최종엔트리에 합류한다고 가정하면 더욱 머리가 아파지는 경쟁 구도다.
신 감독은 "공격은 걱정하지 않는다. 알제리전에서는 전방 압박부터 시도해서 골을 노리겠다"라고 말했다. 공격수가 신 감독의 전략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강한 체력과 기술은 물론 결정력까지 모두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수비는 여전히 고민이다. 챔피언십 당시 부상으로 빠졌던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광주FC)이 복귀한 것이 희망이다. 이찬동은 중원의 청소부로 상대의 공격을 1차 저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체력도 뛰어나다. 박용우(FC서울)와는 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중앙 수비에도 변화가 있었다. 연제민(수원 삼성)이 빠지고 김민재(연세대학교)가 새로 들어왔다. 신 감독은 "수비는 유럽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새 얼굴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조직력을 극대화 해야 한다. 김민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좌우 수비수 요원들도 올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심상민(FC서울)과 이슬찬(전남 드래곤즈)이 신태용호의 주전이지만 소속팀에서는 교체 요원이다. 알제리전에서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졌다.
또, 알제리 공격진의 힘과 기술을 차단하는 능력도 보여줘야 한다. 알제리는 와일드카드 후보자 6명을 이번에 대동했다. 대부분 공격수고 유럽 빅리그에서 뛴다. 수비진 입장에서는 제대로 능력을 점검받을 임자를 만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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