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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도 방송가도 눈치보기는 끝났다


'음악의 신2' 시작으로 프로그램 출연 논의 활발

[정병근기자] 첫 물꼬를 트는 것이 어렵지 한 번 터지면 다시 막기가 어렵다. 탁재훈이 그렇다.

탁재훈은 2013년 11월 불법 도박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이후 방송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물의를 일으킨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다소 긴 자숙 기간이었던 터라 사실상 언제 방송에 복귀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 시작이 중요했다. 탁재훈이나 방송가나 시작이 어렵기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음악의 신2'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음악의 신2'로 방송 복귀를 하게 된 것은 방송 복귀를 작정하고 계획 하에 추진한 일은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음악의 신'을 연출한 박준수 PD를 소개로 만났고 일 얘기 없이 2번 더 만났다. 박준수 PD는 탁재훈을 두고 프로그램을 구상중이었고 지난 2월 그 구상을 끝마쳤다. 그게 '음악의 신2'고 탁재훈은 자연스럽게 출연하게 됐다.

탁재훈은 '악마의 재능'이라 불릴 만큼 예능에서 탁월한 재능을 뽐냈다. 방송사마다 탐을 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를 출연시키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다. 탁재훈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엠넷 측이 움직임을 보였고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상황이 이쯤 되니 다른 방송사들 입장에서는 탁재훈을 섭외하기가 한층 수월해졌다.

탁재훈은 '음악의 신2'에 이어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대학생' 출연 소식을 전했다. 여기에 MBC '라디오스타' 출연까지 거론되며 단숨에 지상파 복귀까지 눈앞에 뒀다. 그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은 이외에도 많다.

특히 지상파 컴백은 탁재훈에게 더 의미가 있다. 탁재훈은 '음악의 신2' 간담회 당시 "지상파 같은 경우는 모두 출연정지 상태다. 복귀 한다고 해도 금방 풀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지만 출연이 확정될 경우 일사천리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된다.

탁재훈 역시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는 복귀하기로 마음을 먹은 이상 자신의 스타일대로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던 터다.

탁재훈은 "잘못했던 일 반성하고 뉘우치다가 나온 자리다. 먼저 복귀한 친구들을 보면 난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라"며 "복귀한 동료들을 보며 안타까웠던 게 더 잘 할 수 있는데 주눅이 든 모습이었다. 좀 더 활기차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이고 다시 밝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건지 아니면 굉장히 조심스럽게 얘기를 하는 게 맞는지 고민했다. 난 나가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땐 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고 예전처럼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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