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새 홈구장 첫 승을 거둔 뒤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장탄 16안타를 쏟아부으며 10-6으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 패배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었다.
경기 뒤 류 감독은 "새 구장에서 첫 승을 하게 돼서 기쁘다. 선발 웹스터는 투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 김대우와 심창민이 좋은 피칭을 했다"며 "이승엽과 최형우가 달아나는 홈런과 쐐기 홈런을 때려냈는데 좋은 모습이었다"고 이들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류 감독이 꼽은 경기 MVP는 그러나 구자욱이었다. 그는 "오늘 구자욱이 공·수에서 MVP 역할을 했다. 특히 8회 2사 후 호수비는 결정적이었다"며 그의 활약에 엄지를 지켜세웠다. 타선에서 3안타로 맹활약한 구자욱은 5-5 동점이던 8회초 1루측 두산 덕아웃으로 빨려들어가는 파울볼을 끝까지 쫓아가 난간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이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삼성은 8회말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개막 첫 2경기서 1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3일 경기 선발투수로 정인욱을 예고했다. 두산은 역시 우완 보우덴을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