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쪽집게 대타' 작전으로 팀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이병규(7번)가 승리의 주역이었지만, 9회말 극적인 동점타로 패배 일보직전의 팀을 구해낸 대타 채은성의 방망이도 빛났다.
7회까지 5-3으로 앞서던 LG는 8회초 불펜의 난조로 대거 4점을 빼앗기며 5-7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패색이 짙어가던 9회말. LG는 선두타자 정주현의 2루타와 박용택의 적시타로 6-7, 한 점 차 추격을 개시했다.
이병규(7번)가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 찬스가 계속됐다. 하지만 히메네스가 헛스윙 삼진, 양석환이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2개의 아웃카운트가 쌓여 그대로 경기가 한화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기서 양상문 감독의 대타 작전이 적중했다. 안익훈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이 한화 마무리 권혁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7-7 동점이 됐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결과는 11회말 무사 1루에서 이병규가 좌익수 방면 끝내기 3루타를 터뜨린 LG의 8-7 승리.
LG는 앞선 1일 개막전에서도 대타 작전의 성공으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4-4로 맞서던 연장 12회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양석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냈다. LG의 5-4 역전 끝내기 승리였다.
이틀 연속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둔 LG다. 2승 모두 대타 성공이 큰 역할을 해냈다. 양상문 감독의 '감'이 시즌 초반 날카롭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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