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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바람 불어도' 고척돔, 우천취소 특수 누려


개막전과 둘째날보다 날씨 궂었던 3연전 마지막날 입장 관중 늘어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목동구장 시대를 마감하고 올 시즌부터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고척 스카이돔이 날씨 영향을 톡톡히 봤다.

3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는 앞선 이틀과 견줘 고척돔 관중석이 제법 많이 들어찼다.

KBO리그는 이날 3경기가 취소됐다.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비 때문이다. 가장 먼저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KIA 티이거즈전이 우천 취소됐다. 이어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잠실구장)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전이 각각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돔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 롯데의 경기는 날씨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서울 지역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빗줄기는 넥센과 롯데 경기가 시작된 뒤 다시 거세졌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돔구장 바깥 상황이었다. 양 팀 선수들은 문제없이 경기를 치렀고 관중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 하나 하나에 응원을 보냈다.

3일 고척돔에는 모두 1만2천16명의 야구팬이 찾았다. 구장 개장 후 일일 최다 관중이다. 개막전이던 지난 1일에는 1만446명, 2일에는 1만1천518명이 각각 입장했다. 고척돔을 찾은 관중이 앞선 이틀 보다 늘어난 데는 잠실경기 우천 취소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잠실구장을 찾으려던 관중 중에서 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고척돔 쪽으로 발길을 들린 이도 많았다. 서울로 원정 응원을 온 한화 팬 중에서도 고척돔을 찾아 한화 경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랜 이들이 있었다. LG 유니폼을 입은 팬도 관중석 곳곳에 눈에 띄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과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비가 와도 경기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취소 여부 등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며 "이런 부분에서는 속이 편해서 좋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넥센과 롯데의 3일 맞대결은 끝까지 승부를 예상할 수 없는 경기였다. 마지막 9회 양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3-5로 끌려가던 롯데가 9회초 두 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넥센은 9회말 윤석민의 끝내기 2루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막판까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져 고척돔을 찾은 관중들은 본전을 제대로 뽑은 셈이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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