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고 14골이나 터뜨렸지만 절대 방심은 없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신중한 챔피언스리그 항해를 예고했다. 최 감독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산둥 루넝(중국)과의 4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서울은 3전 전승을 거두며 승점 9점으로 조1위를 달리고 있다. 산둥과는 3차전 원정경기에서 만나 4-1 대승을 거둬 자신감도 충만하다. 하지만 최 감독은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기존과 변함없는 내용을 보여주겠다. 상대가 특급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고 언제든지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특유의 신중함을 보였다.
조별리그 1위 통과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최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1위를 하겠다는 자신감이 있다. 충분히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도 "3경기를 치른 뒤 자칫 방심하다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신중하고 안전한 항해를 강조했다.
당연히 자만은 금물이다. 최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가져다준 것은 선수들이 노력과 희생정신을 보여준 결과다. 항상 안주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악마의 유혹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안다"라며 단단한 정신 무장을 다짐했다.
산둥은 서울전 대패 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뤼청(중국)과의 슈퍼리그에서도 0-2로 졌다. 당연히 이 경기를 분석한 최 감독은 "초반 실점 이후 균형이 무너진 것 같다. 브라질 국가대표 차출로 몇몇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다. 최고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저우의 홍명보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 놓았다. 특히 수비 조직력을 잘 만들었다. 볼 중심으로 잘 움직이더라. 당연히 항저우가 이길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산둥은 우리보다 하루 먼저 경기를 치렀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우리가 잘하는 것이 먼저다. 기본에 충실하겠다"라고 전했다.
서울은 올 시즌 전북 현대와 클래식 개막전에서 0-1로 진 것을 제외하면 챔피언스리그, K리그 클래식 무패 행진이다. 최 감독은 "K리그 우승에 가장 근접한 절대 1강 전북에 제대로 침을 맞았다. 이후 수습 과정도 괜찮았다. 아직 서울이 미완성의 팀이라는 것을 알았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 경기였다"라며 해결 과제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미드필더 주세종은 "준비를 잘해서 하나 된 팀이 되겠다"라고 승리를 다짐한 뒤 "서울에는 능력 있는 자원이 많다. 그런 선수들이 서로 희생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골도 나온다. 챔피언스리그나 K리그 모두 지지 않고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집중력을 높여 4연승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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