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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밀어내기 볼넷 타점, 이대호는 대타 삼진


텍사스-시애틀 개막전서 '한국인 타자 맞대결' 성사

[류한준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상대팀으로 만나 나란히 메이저리그 개막전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산 수영초등학교 시절 야구선수로 함께 출발한 동갑내기 친구인 둘은 고교시절 이후 인연이 없었다. 서로 뛰는 무대가 달라 대표팀에서나 만났다.

추신수와 이대호가 메이저리거가 돼 만났다. 2016 시즌 개막전이 그 무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링턴에 있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텍사스와 시애틀이 개막전을 펼쳤다.

첫 맞대결에서 추신수가 판정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이대호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대타로 기회를 얻었다.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밀어내기 볼넷으로 시즌 첫 타점을 하나 올렸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시애틀 선발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0-2로 끌려가고 있던 5회말 세번째 타석에 나왔다. 1사 만루 상황이었다. 추신수는 에르난데스와 신중한 승부를 펼쳤다.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을 잘 골라냈고 5구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밀어내기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추신수는 타점을 올렸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속타자 프린스 필더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때린 공이 빗맞은 안타가 되면서 한 점을 더 보태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텍사스는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시애틀 수비 실책 덕분이다. 필더에 이어 타석에 나온 애드리안 벨트레가 유격수 방면으로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시애틀 유격수 케텔 마르테가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2로 역전했다.

추신수는 7회말 1사 상황에 네 번째 타석에 나왔으나 결국 안타를 치지 못했다. 바뀐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대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대호는 7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레오니스 마틴을 대신해 타석에 나왔다.

그는 텍사스 선발투수인 좌완 콜 헤멀스를 상대로 안타를 노렸지만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7회초 종료 후 공수교대 과정에서 외야수인 세스 스미스와 교체되며 더 이상 출전 기회를 갖지는 못했다.

한편, 5회말 3점을 뽑은 텍사스는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시애틀에게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텍사스 타선은 단 1안타 빈공에 그쳤지만 추신수의 밀어내기 볼넷을 발판으로 추격을 시작해 결국 승리를 거뒀다.

헤멀스는 7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에르난데스는 6이닝 1피안타 5볼넷 3실점(1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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