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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 김건한, KIA전 5이닝 무실점 '5년만의 선발승 감격'


삼성 8-1 승리, 김건한 KIA 시절이던 2011년 이후 첫 선발승

[석명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 김건한이 시즌 첫 등판에서 감격적인 5년만의 선발승을 따냈다.

김건한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삼성이 8-1로 대승을 거뒀고, 김건한은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당초 이날 삼성 선발은 외국인투수 벨레스터로 예고됐으나, 벨레스터가 갑작스런 팔꿈치 통증으로 투구할 수 없게 돼 KIA측의 양해를 얻어 김건한이 대신 선발 기용됐다.

김건한의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선발로는 지난해 6월 24일 롯데전(1.2이닝 4실점 패전) 이후 302일 만의 등판.

대체 선발이라 큰 기대를 할 수 없었다. 더구나 상대 선발로 나선 KIA 헥터는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서 2승을 올려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 타선의 도움 속에 김건한은 호투를 이어갔다.

1회초 삼성이 한 점을 선취해 1-0 리드를 안고 1회말 첫 이닝을 맞은 김건한은 1사 후 서동욱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봉쇄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2회말은 이범호 김주형 나지완 세 명의 힘있는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3회말은 볼넷 하나만 허용하고 끝냈다. 그 사이 삼성은 2회와 3회초에도 1점씩을 뽑아 3-0으로 앞서갔다.

4회말에도 김건한이 삼자범퇴로 간단히 이닝을 끝내자 5회초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구자철의 안타를 시작으로 발디리스의 2타점 2루타, 이지영의 3점홈런이 터져나오며 대거 5점을 냈다. KIA 헥터는 4.1이닝 동안 12개의 안타(1홈런)를 두들겨맞으며 8실점(7자책)하고 물러났다.

8-0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김건한은 다소 방심한 탓인지 5회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2루타를 맞고 이어 나지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노련했다. 후속 3타자를 내리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수 83개를 기록한 김건한은 8-0 리드 상황에서 6회말 마운드를 김대우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이후 삼성은 추가 득점이 없었으나 승리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KIA는 9회말 노수광의 2루타로 한 점을 내 겨우 영패를 면했다.

이로써 김건한은 지난해 3월 31일 수원 kt전에서 구원승으로 시즌 유일한 승리를 따낸 이후 1년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승으로 따지면 KIA 시절이던 2011년 8월 9일 광주 LG전 이후 5년만이다.

1패 뒤 2연승으로 이번 광주 원정을 위닝시리즈로 만든 삼성은 8승 8패가 돼 승률 5할에 복귀했다. 김건한 공략에 실패하며 2연패한 KIA는 6승 9패로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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