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피리부는 사나이' 제작사가 표절 논란에 대해 작가 입장을 밝혔다.
25일 tvN '피리부는 사나이' 제작사 콘텐츠케이는 최근 고동동 작가가 제기한 '피리부는 남자'와 '피리부는 사나이' 간 작품 유사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콘텐츠케이는 '피리부는 사나이' 류용재 작가의 입장 표명이 늦어진 데 대해 "고작가가 공모전에 제출한 '피리 부는 남자'의 확인에 대한 동의를 받은 후 공모전 주최 기관인 광주 정보 문화산업 진흥원에서 인쇄본 열람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작가는 "고작가가 제기한 작품의 유사성을 인터넷에서 접하고, 처음엔 무척 놀라고 당혹스러웠다. 2014년 당시 제가 심사에 참여했을 때 봤던 작품이 맞는지, 어떤 내용이었는지 제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고, 저작권자인 고작가의 동의를 구해 광주로 직접 찾아가 자료를 읽어 보았다"며 "전체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저는 제가 쓴 작품과 고작가의 작품은 서로 다른 작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작품은 주요배경과 콘셉트, 그리고 사건 전개과정과 등장인물 간 관계 등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류작가는 "고작가의 작품은 주요배경이 '지하철'이다. 반면 제 작품은 주인공이 협상가이기에 필연적으로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테러나 인질극, 납치,비행기 피랍 등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이를 주인공이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컨셉트로, 이중에 지하철은 등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두 작품의 사건 전개 과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심 캐릭터 또한 제 작품은 두 명의 네고시에이터와 앵커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는데, 고작가의 작품과 공통분모가 전혀 없다"면서도 "고작가의 주장대로 두 작품은 몇가지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독일 동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따온 제목과 모티브다. 이 이야기는 많은 작품들에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테러를 통한 사회적 복수'라는 키워드 역시 많은 작품이 공유하고 있는 모티브"라며 "고작가가 두 작품의 유사성으로 제시한 키워드들은 다른 창작물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구상할 수 있고, 작품화할 수 있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2009년 경찰대학교 협상전문 교수님과 인연을 맺으며 협상이라는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10년부터 '네고시에이터'라는 제목으로 드라마 아이템을 개발 해왔다"며 "드라마를 마지막까지 보시고, 고작가가 공모전에 제출한 이야기를 비교해 보신다면, 두 작품이 서로 다르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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