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6', 이번이 마지막 시즌 "문 완전 개방"

[정병근기자] 'K팝스타'가 시즌6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K팝스타6'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연출을 맡은 박성훈 PD를 비롯해 심사위원 3인방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이 참석했다. 박 PD는 "부제가 '더 라스트 찬스'다. 기획 회의 결과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혔다.

박진영은 "매 시즌 끝나면 모여서 다음 시즌 기획 회의를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기획 회의를 한 결과, 마지막 시즌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시즌은 마지막"이라며 "여전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고민이 됐지만 가슴이 시키는대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마지막 시즌을 기획한 건 크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박진영은 "점점 참가자들의 무대나 우리 심사조차도 소모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나타나는게 가장 큰 이유였다. 참가자들도 시간이 필요하고 우리도 재충전할 시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시청률 때문에 망설였지만 그것만 보고 한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큰 변화가 있다. 이미 데뷔한 가수에게도, 소속사가 있는 연습생에게도 문을 열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박진영은 "기존 가수 연습생까지 다 참가 가능하다. 그동안 그걸 지양했던 건 우승자가 선택하는 시스템이 있어서 이미 소속사가 있으면 안 되지만 이번엔 전혀 문제가 없다. 문을 완전히 개방한다. 진정한 K팝스타에 어룰리는 K팝스타를 뽑는 게 목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우승자가 소속사를 선택하는 시스템이 바뀐다. 세 회사가 공동 프로듀싱을 하고 프로모션을 하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처음 'K팝스타'를 기획했을 당시의 기본에 충실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양현석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통할 K팝스타를 만들고 싶었다. 5년간 해보니까 우리가 깊숙히 파묻혀 있는 원석을 찾으려고 힘들게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토는 전 세계에서 유명해질 수 있는 친구들을 만들고 싶었던 거였고 그러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K팝스타'는 지난 2011년 시즌1이 시작됐다. 이후 매 시즌 레전드 무대를 경신하는 등 실력자들의 꾸준히 등장하며 지난 4월 마무리된 시즌5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양현석, 박진영은 시즌1부터 활약해 왔고 유희열은 시즌3부터 합류해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