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데뷔 서바이벌? 다릅니다…FNC+엠넷의 자신감(종합)

[이미영기자]수없이 쏟아지는 신인 아이돌, 스타가 되기 위한 관문은 더 좁다. 이제는 기획사들의 새로운 전략이자 성공방정식이 된 데뷔 서바이벌. 이번엔 FNC 연습생들이 출격한다. 댄스팀과 밴드팀 둘 중 한 팀만 데뷔할 수 있는 서바이벌 전쟁. YG와 JYP 등과는 차별화 된 FNC만의 스타일이 녹아들고, 연습생들의 치열한 땀방울이 녹아든다.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d.o.b(디오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FNC 한성호 대표와 엠넷 이상윤 팀장, 황성호 PD, 그리고 네오즈 댄스팀과 밴드팀 연습생 13명이 참석했다.

'디오비'는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차세대 보이그룹을 결정짓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엔플라잉을 이을 보이그룹으로서 데뷔를 놓고 FNC의 신인 발굴을 위한 트레이닝 시스템인 ‘네오즈 스쿨(NEOZ SCHOOL)’ 1기 멤버 13명이 참여한다. 댄스팀과 밴드팀은 'FNC 최초의 보이 댄스그룹'과 'FNC의 정통성을 잇는 보이밴드'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데뷔 경쟁을 펼친다.

한성호 대표는 "저희 회사는 보이그룹 중 댄스팀이 이번이 처음이다. AOA라는 댄스팀이 있었지만 정통적으로 남자들은 밴드팀을 했고, FNC밴드로 각인되어 있었다. 음반프로듀서 입장에서 댄스팀을을 준비하며 (밴드와)다른 장르이긴 하지만 일맥상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댄스팀과 밴드팀, 다른 장르를 대중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자사 아이돌 홍보라는 부정적 시선에도 선을 그었다. 출발점부터 다르다.

한 대표는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리얼리티 등 쉽고 편한 방법이 있었을 것"이라며 "사실 두 팀중 먼저 데뷔하려고 했던 팀은 댄스팀이었다. 편하게 리얼리티를 하고 데뷔할 수도 있었지만, 다른 회사에서 갖고 있지 않은 팀 색깔이 있다. 우리회사의 강점인 밴드와 새로운 시작인 댄스팀이 서바이벌 한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FNC가 연습생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프로그램에서 데뷔를 위한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음악적 역량과 무대 매너, 인성, 발전 잠재력 등 아이돌이 갖춰야 할 자질을 혹독한 평가를 통해 검증한다. FNC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선발 방식을 보여주게 되는 것.

한 대표는 "'청담동 111'에서 엔터테인먼트사가 갖고 있는 사소한 재미를 보여줄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다른 재미가 있다. 댄스팀과 밴드팀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다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게 대형기획사에서 준비하는 밴드팀과 댄스팀의 준비 과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생 평가나 데뷔 팀에 속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치열하다. 연습생 간의 긴장하고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다. 수면 위로 내보여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엠넷 이상문 팀장은 "'디오비'는 FNC의 이야기다. 연습생들이 갖고 있는 절박함이 있다. '슈퍼스타K'나 '프로듀서 101'과 다른 절박함이 있을 것이다. 왜 댄스와 밴드가 붙을까 궁금증이 있을 텐데, FNC 시스템 안에서 어떠한 경쟁을 겪느냐가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점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관련 늘상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는 내정자.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의도를 갖고 미리 그림을 만들어놓지 않았겠냐는 의심을 품는다.

한성호 대표는 "데뷔 팀을 정해놓고 그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철저하게 대중들에게 선택 받는 팀을 데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밴드팀 입장에서는 데뷔를 1, 2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거고, 댄스팀 멤버들은 수순대로 정해져있는 데뷔라고 생각하고 '우리를 부각 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댄스팀이 먼저 데뷔를 하지 못 하면 나머지 멤버들은 나이 제한 때문에 바뀌어야 한다. 댄스팀이 일찍 데뷔하면 밴드팀이 재정비 될 거고 멤버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앞선 아티스트들이 좋은 성과를 올려줬는데 후배 친구들이 그 이름에 먹칠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준비되어 있고 선택받은 팀을 하겠다. 뒤로 미뤄진 팀은 어떻게 될지 구체적인 생각을 해본적 없다"고 밝혀 함께 참여한 연습생들을 긴장 시켰다.

이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멤버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댄스팀 주호는 "데뷔 서바이벌 이야기 들었을 때 당황스러웠다"라며 "댄스팀이 리얼리티를 통해 실력을 보여드리고, '얘네들이면 데뷔해도 되겠구나'라는 확신을 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d.o.b'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