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스캇 코프랜드(29)가 4번째 등판에서 무난한 피칭을 하며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코프랜드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1-3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첫 승 조건은 갖췄는데 크게 인상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출발이 불안했다. 1회초 1사 후 박재상에게 우전안타, 최정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2회초는 2사 후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실점하지 않았다.
4-2로 앞서던 3회초 추가 실점이 나왔다. 2사 후 최정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것이 아쉬웠다. 정의윤에게 중전안타,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린 코프랜드는 고메즈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3점째(비자책)를 내줬다.
5회초 다시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최승준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불을 껐다. 그러나 1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민식에게 중전안타,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자 LG 벤치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구원 등판한 윤지웅과 유원상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코프랜드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넉넉한 점수 차에서도 추가로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이날 코프랜드는 총 15개의 아웃카운트 중 땅볼로 11개를 잡아내는 '땅볼 유도형 투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뜬공으로 잡아낸 아웃은 3개 뿐. 여기에 삼진 1개를 곁들였다.
그러나 약점으로 지적된 볼넷도 여전히 많았다. 앞선 3경기, 12.2이닝을 소화하며 16개의 볼넷을 남발했던 코프랜드는 이날도 5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9㎞에 이르는 빠른공에 땅볼을 유도하는 싱커가 위력적이었지만, 볼넷으로 이어지는 제구난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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