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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태양, 삼성전서 시즌 첫 5이닝 채워


5이닝 2실점, 3-2에서 물러났으나 구원진 동점 허용 승리투수는 못돼

[석명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이태양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기본 임무인 5이닝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이태양은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5안타 4볼넷으로 꽤 많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많은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투구수는 84개.

투구 이닝과 투구수 모두 이태양의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앞서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이태양은 4월 30일 삼성전 4.2이닝(2실점 무자책)을 던진 것이 최다 이닝이었고, 직전 등판이었던 11일 NC전서 4이닝동안 76개를 던진 것이 최다 투구수였다.

이날은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냄으로써 선발투수난에 시달리는 한화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던졌다. 이태양은 3-2로 앞선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다. 하지만 6회말 팀 불펜진이 동점 허용을 함으로써 이태양의 승리 기회는 날아갔다. 이태양은 승리 없이 3패만 안고 있다.

1회말 첫 타자 배영섭을 볼넷 출루시켜 출발은 좋지 않았으나 곧바로 박한이를 1루쪽 병살타 유도해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2회말과 3회말은 2사 후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넘겼다.

4회초 로사리오가 투런홈런을 날려 이태양에게 2-0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이태양은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말,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으나 이승엽 백상원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조동찬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불렀다. 여기서 이흥련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팀 타선이 또 이태양을 도왔다. 5회초 내야안타로 출루한 정근우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데 이어 이용규의 3루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온 틈을 타 홈까지 쇄도해 다시 3-2 리드를 만들어줬다.

5회말 이태양은 볼넷과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승엽을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해 이닝을 실점하지 않고 마칠 수 있었다.

제 몫을 해낸 이태양은 6회말 윤규진과 교체돼 물러났다. 윤규진이 주자 두 명을 남겨놓고 다시 투수가 권혁으로 교체됐는데, 권혁이 배영섭에게 동점 2루타를 맞으면서 이태양의 선발승도 무산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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