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파죽의 5연승을 질주 중인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와 함께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LG는 2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넥센과 3연전을 치른다 지난달 있었던 넥센과의 시즌 첫 3연전 맞대결에서는 1승2패로 열세를 보였던 LG다. 코프랜드도 넥센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러 3.1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었다.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코프랜드는 지난달 22일 넥센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경기가 열린 장소는 넥센의 홈 구장 고척 스카이돔. 양상문 LG 감독은 코프랜드의 땅볼 유도 능력을 높이 평가, 뜬공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고척돔의 첫 경기 선발로 코프랜드를 내세웠다.
그러나 코프랜드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무너졌고, LG도 2-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어 류제국이 나선 2차전에서도 2-14로 패하며 넥센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 가까스로 시리즈 스윕을 면했을 뿐이다.
최근 LG는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다. 지난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질주한 것. 특히 살아난 선발투수진이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프랜드도 지난 14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해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5연승을 질주한 LG는 순위도 4위까지 뛰어올랐다. 4위였던 넥센이 5위로 내려앉았다. LG와 넥센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순위가 갈렸다. 이번 3연전은 향후 중위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맞대결이라 할 수 있다.
LG는 선발진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프랜드를 시작으로 우규민, 소사가 연이어 등판한다. 우규민이 완봉승 이후 2경기에서 부진했고, 소사도 지난 17일 kt전에서 5.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여전히 믿음직한 선발 투수들이다.
넥센은 박주현과 양훈, 신재영 순서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전망. 공교롭게 박주현은 지난달 코프랜드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데뷔승을 따냈던 투수다. 코프랜드에게는 박주현과의 재대결 또한 의미가 있다.
신재영도 지난달 류제국과 맞대결을 펼쳐 5.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까다로운 투수들이지만 한 차례 경험을 해봤다는 점에서 LG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최근 수 년간 LG는 넥센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첫 맞대결에서 1승2패로 밀렸다. 그러나 연승의 기세를 앞세워 이번엔 설욕에 도전한다. 코프랜드가 그 선봉에 나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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