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 이글스가 무기력하던 모습에서 벗어났다. 김성근 감독 복귀를 환영하듯 투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완승으로 2연승을 올렸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즌 4차전에서 11-2로 이겼다. 선발 송은범이 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했고, 로사리오의 연타석 홈런 등 타선도 폭발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 삼성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고 지난 6~8일 kt와 시즌 첫 만남에서 3연전 스윕패를 당했던 설욕도 했다. 11승 28패로 여전히 최하위에서 갈 길이 멀긴 하지만 4연패에 빠진 9위 kt(17승 1무 22패)와 승차를 6게임으로 좁혔다.
디스크 수술에서 회복한 김성근 감독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 한화는 모처럼 신바람 나는 야구를 했다.
고질이었던 선발투수의 불안감을 송은범이 시원한 호투로 날려버린 것이 1차적인 승인이었다. 송은범은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산발 4안타 2볼넷에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마운드가 안정되니 타선도 힘을 냈다. 2회말 1사 1루에서 하주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차일목이 스퀴즈번트로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점수내기 작전을 펼친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필승' 메시지를 던졌다.
4회말 한화는 1사 후 양성우의 2루타를 시작으로 장민석 정근우 이용규의 적시타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3점을 추가, 5-0으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로사리오의 솔로포(시즌 8호)가 신호탄이 돼 대거 4점을 보탰다. 로사리오는 6회말 연타석으로 투런홈런(9호)까지 쏘아올려 쐐기 점수까지 만들었다. 6회까지 11-0으로 앞선 한화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8회초 심우준 전민수의 2루타 2개로 첫 점수를 얻고 9회초에도 한 점을 만회했지만 추격의 의미는 없었다.
송은범은 SK 시절이던 2014년 이후 근 2년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시즌 9번째 등판에서 5연패 뒤 첫 승을 수확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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