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NC 다이노스가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에 3연전 스윕을 거두며 선두 추격의 힘을 잃지 않았다.
NC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3연전 마지막날 경기서 이종욱이 결승타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고 마무리 임창용이 막판 리드를 지켜준 데 힘입어 9-8 승리를 따냈다. 3연승한 NC는 26승째(1무 18패)를 올리며 선두 두산을 뒤쫓았다.
KIA는 이범호 김주찬의 홈런 두방으로 중반 한때 역전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불펜진이 버텨주지 못해 아쉬운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21승 25패로 승패차가 '-4'로 벌어졌다.
NC가 리드를 잡으면 KIA가 쫓아가고, KIA가 뒤집으면 NC가 다시 역전을 했다. 대접전이었다.
3회까지 0-0으로 맞서다 4회초 NC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KIA 선발투수 정용운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조영훈의 내야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종욱 타석에서 정용운의 폭투가 나와 선취점을 얻어냈고, 곧바로 이종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NC의 3-0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4회말 KIA가 나지완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만회해 금방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5회초 NC 지석훈이 KIA 두번째 투수 최영필로부터 투런홈런을 터뜨려 5-3,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6회말 KIA 이범호가 NC 선발 이태양을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5-5, 또 균형을 맞췄다.
KIA의 역전 점수도 홈런포로 뽑아냈다. 7회말 김주찬이 NC 두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최근 타격감이 무서운 NC 타선이 그냥 물러설 리 없었다. 8회초 대거 4점을 뽑아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손시헌의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에서 이종욱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7-6으로 다시 역전 리드를 잡은 NC는 박민우와 조영훈이 적시타를 보태 9-6으로 달아났다.
KIA의 반격 차례. 8회말 볼넷과 이홍구의 안타로 찬스를 엮은 뒤 김주형의 적시타와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 8-9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IA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나지완이 NC 마무리투수 임창민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임창민은 9-7로 쫓긴 8회말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 김주찬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외에는 대타 김민우와 나지완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불을 껐다. 9회말 선두타자 필에게 안타를 맞고도 흔들리지 않고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멋진 마무리 솜씨를 보여준 임창민은 시즌 11세이브를 올렸다.
NC는 이날 주포 테임즈를 쉬게 했다. 전날 경기 수비 도중 상대 주자와 부딪히며 가벼운 팔 부상을 입어 쉬게 해주는 차원이었다. 테임즈가 빠진 타선에서 톱타자 이종욱이 8회초 재역전 결승타가 된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지석훈도 투런포 포함 2안타 2타점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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