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촉망받던 축구 유망주 윤빛가람(26, 옌볜 푸더)은 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로 둥지를 옮긴 뒤 펄펄 날고 있다. 지난 28일 랴오닝 훙윈과의 슈퍼리그 11라운드에서는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좋은 흐름으로 축구대표팀에 다시 합류한 윤빛가람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의 첫 만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짝 내지는 부상으로 빠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대체자, 또는 대표팀의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내는 역할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대표팀의 유럽 원정 평가전(스페인, 체코전)을 앞두고 3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스포르티스 무스센터에서 만난 윤빛가람은 담담하게 대표팀 복귀를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2012년 9월 11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3년 9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는 흥분 대신 차분함이 있었다.
윤빛가람은 "(스페인전은) 결과를 떠나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경기에 나갈 기회가 주어지면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것을 해보겠다. 또, 내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정교한 패스는 윤빛가람의 최대 무기다. 패싱 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을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기에도 그만이다. 슈틸리케 감독과 면담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어필해 기회를 얻어낼 계획이다.
그는 "옌볜에서도 패스 위주의 경기를 한다.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패스를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서 동료를 돕겠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고 직접 그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쳐보고 싶은 인물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다. 자신의 위치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가 어떤 노하우를 갖고 있는지를 직접 보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일이다. 윤빛가람은 "미드필더이니 이니에스타와의 겨루기를 기대한다. 다비드 시바도 기대된다"라며 웃었다.
조이뉴스24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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