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NC 다이노스가 뒷심을 발휘하며 롯데 자이언츠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NC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6차전에서 박석민의 선제 투런홈런, 이호준의 결승 2타점 2루타가 어우러지며 5-3으로 이겼다. 3연승 상승세를 탄 NC는 29승(1무 19패)째를 올리며 선두 두산과 승차 5.5게임을 유지했다.
롯데는 불펜진이 NC 타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쉽게 재연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NC전 1승 5패로 열세를 면치 못한 롯데는 2연패에 빠졌고 24승 28패로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6회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역투가 빛나며 팽팽한 0-0 균형이 이어졌다. 롯데 선발 박진형은 아예 한 개의 안타를 맞지 않았고 사사구로만 세 차례 주자를 내보냈을 뿐이다. NC 스튜어트 역시 4안타를 산발시키며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7회 들자 경기의 양상이 바뀌었다. NC가 7회초 홈런포로 균형을 깼다. 테임즈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박석민이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박석민은 팀의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단번에 팀에 리드를 안겼다.
잠잠하던 롯데 타선도 7회말 반격에 나섰다. 김문호의 볼넷과 강민호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은 다음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2로 따라붙었다. NC는 스튜어트를 강판시키고 원종현을 구원 등판시켰는데 정훈과 대타 김준태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3-2로 뒤집었다.
NC의 저력은 대단했다. 역전을 허용하자마자 8회초 다시 재역전을 했다. 3-2 리드를 잡은 롯데는 제 몫을 다한 선발 박진형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해 지키기에 나섰다. 하지만 NC 타선이 롯데 불펜진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선두타자 조영훈이 2루타를 쳤는데, 김준완의 보내기번트가 실패하며 2루 대주자 황윤호가 3루에서 아웃돼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다. 그런데 박민우가 바뀐 투수 강영식으로부터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1루주자 김준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동점.
나성범이 내야 뜬공 아웃됐지만 테임즈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이호준이 또 다시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5-3 재역전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8회초에만 홍성민 강영식 정대현 3명의 투수를 투입했으나 발동이 걸린 NC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NC 스튜어트는 6.2이닝 3실점, 롯데 박진형은 7이닝 2실점으로 나란히 호투하고 둘 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박석민에게 유일한 안타를 홈런으로 내주고 3-2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던 박진형이 승리를 놓친 것은 롯데에겐 아쉬운 일이었다.
8회말 등판해 나머지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경기를 마무리한 김진성에게 승리투수가 주어졌다. 롯데 3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강영식이 패전을 안았다.
이날 롯데는 8안타, NC는 4안타(1홈런)를 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