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기성용은 3일 오후(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로시체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단을 통솔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다.
전날 기성용은 무릎에 피로 누적으로 염증이 생겨 그라운드 훈련 대신 수중 치료와 마사지 등으로 피로를 풀었다. 이날은 정상적으로 훈련한 뒤 따로 빠져 근육 강화에 집중했다.(하단 영상 참조)
스페인전 1-6 참패로 적잖이 마음고생을 한 기성용이었다. 자신이 주장을 맡은 뒤 처음으로 큰 패배를 당해 속앓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훈련까지 미루고 이번 대표팀에 왔기 때문에 아쉬움도 더 컸다. 스페인전 후 숙소에서 선수단을 모아 미팅을 갖고 대화를 나누며 부족했던 부분을 공유하는 등 연대 책임의식을 심는 데 주력했다.
대표팀 팀 닥터는 기성용의 무릎 상태에 대해 "해외파에 흔히 생기는 무릎 건염이다. 과거 박지성처럼 기성용도 시즌 중 장거리를 많이 오가다보니 건염이 생겼다. 무리하지 않고 최대한 재활 훈련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체코전에 대한 의욕이 상당하다. 스페인전에서의 아쉬움을 체코전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수시로 팀 동료들과 경기에서의 문제점을 공유하며 개선 사항을 찾은 뒤 슈틸리케 감독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마침 이날 훈련은 팬 공개 훈련이었다. 50여명의 팬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연호했다. 부끄러움에 멋쩍게 웃던 기성용도 팬들에게 인사하며 체코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여기까지 와주셔서 정말 고맙다. (스페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멀리까지 와 응원을 해주셨으니 말이다. 마지막 경기는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은 대표팀에는 분위기 전환의 비타민이나 마찬가지다. 기성용은 "항상 대표팀이 부족한 모습 보였는데 우리 편에 서서 응원해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 선수 모두 각자 잘 알 것이다. 잘 추슬러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잘 가다듬겠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프라하(체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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