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차우찬이 호투를 펼치고 이승엽이 10호 홈런을 쏘아올린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8-5로 역전승했다. 3연패를 끊어낸 삼성은 26승29패를 기록했고, LG는 2연패를 당하며 24승26패가 됐다.
1회초 삼성이 2사 1,2루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LG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LG 역시 선두타자 정주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임훈이 병살타를 때려 찬스를 무산시키는가 했다. 그러나 LG에게는 무서운 4번타자가 있었다.
정성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다시 불씨를 살렸다. 그러자 4번타자 히메네스가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타구. 히메네스의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2-0으로 앞서가던 LG는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회말에는 손주인의 내야안타와 정상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지만 2루에 있던 손주인이 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이어 오지환의 병살타로 이닝 종료.
5회말에도 LG는 1사 후 정주현이 중월 2루타를 때려내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정주현이 폭투 때 3루를 노리다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결국 LG는 득점없이 5회말 공격을 마쳤다.
LG가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하자 삼성에게도 8회초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최형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그러자 백상원이 좌중간 3루타를 터뜨리며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되는 1사 3루 득점권 상황. LG는 마무리 임정우를 등판시킨 뒤 전진수비를 폈다. 하지만 삼성은 이지영이 유격수 옆으로 살짝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의 공세는 계속됐다. 박한이의 외야 뜬공이 LG 중견수 임훈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며 2루타로 둔갑해 1사 2,3루가 됐다. 대타 김태완이 고의4구로 걸어나가 만루. 그러자 김상수가 중견수 왼쪽으로 흐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삼성은 순식간에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 이승엽이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스코어 8-2를 만들었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역대 4번째로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8회말 3점을 빼앗겼지만 9회말 심창민이 등판해 8-5 승리를 지켜냈다. 차우찬이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부상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하며 시즌 2승(3패)을 기록했다. 심창민은 시즌 6세이브 째를 올렸다.
LG는 삼성보다 2개 많은 12안타를 기록하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집중력이 결여된 플레이가 패배로 이어졌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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