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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뽑기 어렵네, 머리 아픈 신태용 감독


홍정호 차출 불발, 공격-수비수 비중 놓고 신중 선택

[이성필기자] 2016 리우 올림픽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태용호가 와일드카드 선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번 A매치 기간 4개국 친선 대회를 치러 1승 2무의 성적을 거뒀다. 나이지리아에 1-0으로 이기고 온두라스와 2-2, 덴마크와 1-1로 비겼다. 공격 2선 자원은 차고 넘쳤지만, 여전히 수비와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이번에도 새 얼굴을 시험했다. 마지막까지 한 명이라도 더 찾겠다는 의지였다. 중앙 수비수의 경우 최규백(전북 현대)이 기용돼 한 골을 넣으며 신 감독을 또 한 번 고민에 빠트렸다.

중앙 수비수는 신태용호에서 가장 취약한 곳으로 여겨지는 포지션이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도 그랬고 이번 4개국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유력했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명) 선발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홍정호의 소속팀에서 올림픽에 차출해줄 수 없다는 통보가 왔다. 7월 초부터 소집해야 하는 대표팀의 상황에 대한 거부라고 보면 된다"라고 전했다.

홍정호의 차출 불발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일이다. 홍정호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해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소속팀 입장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이 아닌 올림픽에 내보낼 이유가 없어서 차출 거부라는 카드를 자연스럽게 던졌다.

홍정호의 합류 불발로 신 감독은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멀티플레이어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일단 승선이 확정적이라 수비 보강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합류 의지가 크지만, 구단과 마지막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았다. 프리시즌에 온전히 올림픽 대표팀에 있겠다는 것은 다음 시즌 팀 구상에서 손흥민이 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팀 합류 시기를 최종적으로 확정을 해야 한다.

문제는 나머지 와일드카드 1명을 공격수냐 아니면 다른 수비수로 뽑느냐다. 골키퍼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마음을 굳힌 상황에서 신 감독은 수비수와 공격수를 놓고 고심을 해야 한다. 공격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김현(제주 유나이티드)이 있지만,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A대표팀 원톱 자리를 굳히고 있는 석현준(FC포르투)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석현준의 올림픽 출전 열망은 상당하다. 황희찬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유형의 공격수라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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