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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필 6타점 합작' KIA 5연패 탈출, 한화 6연승 마감


이범호 쐐기 투런 등 3타점, 임준혁 5이닝 1실점 첫 승

[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힘겹게 연패를 탈출했고, 한화 이글스는 무섭던 연승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KIA는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8차전에서 이범호와 필이 나란히 3타점씩 올리고 선발 임준혁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쳐 12-1로 이겼다.

5연패의 긴 터널에서 벗어난 KIA는 꼴찌 추락을 모면했다. 23승째(1무 30패).

2005년 이후 11년만에 7연승에 도전했던 한화는 뜨겁게 달궈졌던 타선이 식으면서 연승 행진을 6연승에서 마감했다. 이날 KIA에 이겼다면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탈꼴찌를 할 수 있었기에 아쉬운 패배였다. 33패째(22승 1무).

KIA가 1회초 선취점을 내며 앞서갔다. 볼넷 2개로 만들어진 2사 1, 3에서 필이 친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가 돼 한 점을 얻었다.

임준혁과 이태양, 양 팀 선발투수들의 초반 호투 속에 4회까지는 더 이상 점수가 나지 않고 KIA의 한 점 차 리드가 유지됐다.

5회초 KIA가 달아나는 귀중한 점수를 3점이나 뽑아냈는데 한화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강한울과 서동욱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며 이태양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서동욱의 도루로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주찬이 구원 등판한 심수창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쳤을 때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스타트를 끊었던 3루주자 강한울이 런다운에 걸렸는데, 한화 포수 차일목이 강한울을 3루 쪽으로 몰고가다 너무 늦게 송구를 하는 바람에 살려주고 말았다.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1사 만루가 된 가운데 이범호가 내야안타로 한 점을 뽑았다. 이범호의 타구도 유격수 하주석이 처리할 수도 있었는데 잡다가 떨어트리며 안타를 만들어줬다.

좋은 흐름을 탄 KIA는 필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가 5회말 로사리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자 KIA는 7회초 이범호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더 달아났다. 8회초 1사 2루에서 강한울이 친 2루쪽 땅볼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 되면서 우전 적시타가 되는 행운까지 더해지면서 KIA는 쐐기점을 뽑아냈다.

이미 승부가 기운 가운데 KIA는 9회초에도 대거 5점을 보태 연패 기간 시달렸던 득점력 빈곤을 시원하게 해소하면서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한화로서는 7회말 2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좋은 추격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한 점도 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종아리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갖다 이날 시즌 3번째 등판한 임준혁도 KIA 연패 탈출의 공신이었다. 5회말 로사리오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외에는 실점하지 않고 5회까지 책임졌다. 5이닝 동안 2안타밖에 맞지 않고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최근 달궈졌던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시즌 첫 승이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는 호투로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뜻깊었다.

임준혁이 물러난 다음 KIA 마운드는 최영필 이준영 한기주가 이어던지며 무실점 릴레이로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이준영은 7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삼진과 내야 뜬공, 내야 땅볼로 실점 없이 넘겨 팀 승리의 든든한 발판을 놓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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