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7차전에서 박종훈의 선발 역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지난 주말 NC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던 SK는 연패를 끊음으로써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도 선발투수 정인욱이 7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박종훈에 무득점으로 묶이며 2연승을 마감했다.
두 팀은 똑 같이 28승 33패가 됐다.
선발투수들이 나란히 호투를 한 가운데 승부를 가른 것은 홈런포였다. SK는 1회초 김강민이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냈고, 6회초 고메즈도 솔로홈런을 보탰다.
2-0으로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던 SK는 8회초 삼성 투수가 김대우로 바뀌자 김성현 고메즈 김재현이 3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고 상대 실책까지 도와줘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종훈은 1회말 박해민에게 내야안타, 3회말 김정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외에는 삼성 타선을 침묵시켰다. 5회말이 첫번째 고비였다. 몸에 맞는 공과 수비 실책,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 하지만 박종훈은 김상수와 배영섭을 잇따라 삼진으로 솎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2, 4, 6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내는 등 호투를 이어가던 박종훈은 7회말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물러났다. 2아웃까지 잘 잡은 다음 김정혁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범하며 흔들리더니 대타 김태완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채워졌다.
결국 SK 벤치는 박종훈을 내리고 채병용을 구원 투입했다. 채병용이 배영섭을 2루 땅볼로 잡고 불을 꺼줌으로써 박종훈은 실점을 하지 않았다.
6.2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이 박종훈의 투구 성적. 역투한 박종훈에게는 시즌 5승(4패)이 주어졌다.
정인욱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돼 시즌 4패(3승)를 안았다.
삼성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정혁이 SK 마무리투수 박희수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타선이 5안타밖에 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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