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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결승포' 김재환 "자신있게 친 게 좋은 결과"


시즌 18·19호 '홈런더비 공동 선두'

[김형태기자]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두산이 6-7로 뒤진 9회초 2사 1,2루. 좌타석의 김재환은 방망이를 잡은 손에 힘을 지긋이 줬다.

마운드 위의 한기주를 매섭게 노려본 그는 초구 볼을 기다린 뒤 2구째 바깥쪽 낮은 포크볼에 반응했다. 스트라이크존 앞에서 떨어지는 공을 제대로 퍼올린 결과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완전히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역전 3점포. 뒤이어 에반스의 쐐기포가 터지면서 두산은 8-6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재환의 날이었다. 이날 김재환은 6회 솔로홈런 등 올 시즌 4번째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하며 5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18호와 19호를 한꺼번에 기록한 그는 이날 잠실 LG전에서 19호 홈런을 친 테임즈(NC)와 함께 홈런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유독 찬스에서 강한 그는 모두 6개의 결승홈런을 쳐내며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한동안 7번타자로 기용되던 김재환은 또 다른 왼손 슬러거 오재일이 최근 옆구리 통증으로 빠진 사이 다시 4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들어 홈런 2개로 다소 주춤했지만 특유의 몰아치기가 발동하면서 팀 승리의 주역이 된 것이다.

김재환은 "결승홈런 당시 초구에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내가 힘이 있으니 상대 투수가 쉽게 몸쪽 승부를 안 할 것으로 봤다. 운좋게 노리던 공이 실투로 와서 내 스윙대로 쳤더니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결승홈런이 많은 비결에 대해서는 "찬스가 왔을 떄 덕아웃에서 감독 코치님이 '편하게 자신감 가지고 치라'고 주문하신다.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매일 좋을 수는 없지만 홈런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상심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게 다시 올라가게 된 원동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광주=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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