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마지막일 것 같은데요."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이명우는 넉살좋게 말을 꺼냈다.
이명우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이명우에게는 올 시즌 두 번째 선발로 오르는 마운드다. 그는 현재 보직이 임시 선발이다.
그가 '마지막'이라고 말한 이유가 있다. 선발 자원인 송승준이 1군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송승준은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생겼고 이명우가 그 공백을 메웠다. 송승준이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로테이션도 재정비돼 이명우는 불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명우는 앞선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선 그는 5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빠른 구속은 아니었지만 완급 조절을 통해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투구가 효과를 봤다.
이명우는 "이번에도 반드시 5이닝은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선발로 기본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롯데는 전날(15일) 넥센과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마무리 손승락과 노경은을 제외하고 강영식, 홍성민, 이정민 등이 모두 등판했다.
이명우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면 그만큼 불펜진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명우의 역할이 두산전 때와 견줘 좀 더 중요해졌다.
롯데 마운드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송승준 외에 중간계투진에서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윤길현도 역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윤)길현이는 퓨처스 경기에서 출전해 공을 던졌다.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고 했다. 윤길현은 17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을 통해 1군 복귀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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