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엠블럼-슬로건 공개 '열정을 깨워라'

[이성필기자]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엠블럼과 슬로건이 공개됐다.

U-20 월드컵 국내조직위원회는 16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공식 엠블럼과 슬로건을 발표했다.

공식 엠블럼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융합했다. 삼태극과 오방색이 가진 화려한 색감과 함께 단청, 기와에서 볼 수 있는 전통 문양과 축구장, 환호하는 축구팬 및 선수라는 축구적 요소를 가미한 트로피 형태로 첫 선을 보였다.

대회 슬로건은 1차 일반공모, 2차 온라인 여론조사, 3차 외국인 자문을 포함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Trigger the Fever - 열정을 깨워라'로 결정됐다. 조직위원회는 "직역하면 '열기에 방아쇠를 당겨라'는 뜻인 'Trigger the Fever'는 우리 안에 내재된 열정을 깨우고,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붉은 열기를 다시 한 번 재현하고자 하는 희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티에리 바일 FIFA 마케팅 디렉터는 "축구는 팬들의 열정과 참여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FIFA는 팬들이 대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조직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FIFA U-20 월드컵이 팬들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대회 고유의 정체성을 알리는 동시에 미래의 스타 선수들을 만나면서 축구 관련 유산을 남기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겸 U-20 월드컵 조직위원장은 "공식 엠블럼은 U-20 월드컵의 얼굴이자 핵심 요소다. 이번 행사는 조직위가 내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