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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NC '12연승' 제물 이어 KIA '5연패 탈출' 제물도


16일 NC전 0-3 패배, 17일 KIA전 3-6 패배…2G 연속 물방망이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2경기 연속 상대팀의 기를 살려줬다. 연승팀에게는 승수를 보태주고 연패팀에게는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이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4연패의 늪에 빠진 LG는 5위 자리는 지켰지만, 27승1무31패로 승패 마진이 -4까지 벌어졌다.

연패 팀끼리의 맞대결.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3연패, KIA는 5연패에 빠져 있었다. 9위 KIA는 꼴찌 추락 위기까지 겹치며 분위기가 더욱 안 좋았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LG의 위기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승리는 KIA의 것이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 째를 거두는 수확까지 챙겼다. 양현종은 지난 5월13일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한 이후 6경기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이날 KIA의 5연패 탈출의 희생양이 된 LG. 전날에는 NC 다이노스에게 0-3 영봉패를 당하며 12연승의 제물이 됐다. 이틀 연속 타선이 침체한 것이 상대의 기를 살려준 가장 큰 원인이었다.

반대로 LG 스스로는 올 시즌 3번째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제 5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더 이상 승패 차가 벌어지면 안된다"고 말했지만, 바람과는 반대의 경기 결과가 나왔다.

부상 악재까지 맞은 LG다. 16일 NC전에서 유강남이 내야 땅볼을 치고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다 왼쪽 어깨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날 경기 전 유강남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참 타격감이 좋은 유강남의 이탈로 LG 하위타선의 무게감은 현저히 떨어져 있다.

박용택도 16일 NC전 주루 중 상대 송구에 어깨를 맞은 것이 안좋아 이날 결장했다. 양상문 감독은 박용택에게 일주일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다행히 박용택은 1군 엔트리에는 남아 있다.

타선의 집중력 회복이 절실하다. 전날 영봉패에 이어 이날은 3득점에 그쳤다. 1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이병규가 삼진, 채은성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선취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처음부터 공격이 꼬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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