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하면서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타율은 1할대로 떨어졌다.
박병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삼진 3개를 당했다.
지난 19일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쳐낸 이후 3경기째 안타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박병호는 시즌 타율이 2할에서 1할9푼7리로 하락했다.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에게도 무안타(1볼넷) 2삼진으로 밀렸다.
이날 뉴욕의 선발투수는 다나카였다. 한국산 거포 박병호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한일 투타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는 박병호는 다나카로부터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린 뒤 다나카의 낮은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2로 여전히 균형을 유지한 4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 출루해 득점도 올렸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박병호는 좀 더 신중하게 다나카와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에서 파울을 두 개나 쳐내며 8구까지 간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다음 타자 커트 스즈키의 좌익선상 2루타로 3루까지 간 박병호는 바이런 벅스턴의 3루땅볼 때 홈인했다. 피츠버그에 3-2 리드를 안긴 득점이었다.
피츠버그는 4회말 곧바로 양키스에게 2점을 빼앗겼고, 3-4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에서 박병호가 세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도 박병호는 다나카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7구째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나카가 6회까지 던지고 3실점(7피안타 2볼넷 7탈삼진)하고 물러나 박병호는 더 이상 상대할 기회가 없었다.
팀이 3-5로 뒤진 9회초 1사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양키스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3구삼진을 당해 끝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160km가 넘는 채프먼의 강속구를 배트에 맞히지 못했다.
그대로 양키스의 5-3 승리로 끝나 다나카가 승리투수가 됐다. 채프먼은 9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가볍게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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