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완벽하게 타격감을 되찾은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첫 3안타로 펄펄 날았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 2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으며 시즌 타율을 2할7푼(종전 0.237)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건 지난해 9월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275일 만이다. 특히 마지막 타석에서 기록한 2루타는 자신의 통산 250번째이자 일본 출신 마쓰이 히데키(은퇴, 248개)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어서 의미가 더했다.
첫 타석부터 활화산 같은 타격을 선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클레이 벅홀츠의 초구 90마일(145㎞)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이언 데스먼드, 노마 마자라의 연속안타가 나오면서 추신수는 홈까지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2회 2번째 타석에선 2루땅볼로 아웃된 추신수는 5회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역시 벅홀츠의 2구째 92마일(148㎞)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1루를 밟은 추신수는 데스먼드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그만 포수 송구에 횡사했다.
하지만 7회 마지막 타석에서 호쾌한 장타를 뽑아내며 앞 타석의 도루사를 만회했다. 5-1로 텍사스가 앞선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상대 구원요원 히스 헴브리의 커브를 받아쳐 공을 좌측 펜스 가까이 날렸다. 여유있게 1루를 돈 추신수는 2루에 안착하면서 통산 250번째 2루타를 만들었다. 득점권에 진출한 추신수는 포수 패스트볼로 3루를 밟은 뒤 아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 때 이날 2번째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맹활약에 자극받은 텍사스는 6-2로 승리하고 시즌 49승(27패) 째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여전히 독주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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