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호가 국내 훈련을 거르고 바로 결전지 브라질로 떠난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타워에서 리우 올림픽 최종 명단 18명을 공개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석현준(FC포르투), 장현수(광저우 푸리) 3명이 와일드카드(23세 이상)로 선발됐다.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대표팀은 대회 한 달 전부터 훈련 시작이 가능하다. 첫 경기 15일 전까지는 소속팀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당초 7월 4일 소집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날 소집해 1박 2일 소양교육만 한 뒤 소속팀으로 선수들을 돌려 보내기로 결정했다.
대신 신태용호는 7월 18일 곧바로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난다. 입때껏 해왔던 국내 평가전 및 출정식도 없다. 신 감독은 "안타깝게도 국내 훈련은 못하게 됐다. 7월 18일 바로 상파울로로 출국한다"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나도 프로팀 감독을 해봐서 (사정을) 잘 안다. 프로축구연맹에서도 도와주려고 일부 일정을 변경하려고 했다. FA컵 8강전도 일정을 바꿔서 출정식을 하려고 했다. 다만 규정상 7월 20일까지 경기에 내보낸 뒤 데리고 가야 하는데 다 양보해줬다"라며 훈련 불가 배경을 전했다.
신 감독 말대로 대표팀 소집 후에도 7월 9~10일, 16~17일 클래식 리그 경기가 있고 13일에는 FA컵 8강전이 예정되어 있다. 소집을 해놓고 팀 경기를 위해 다시 풀어주게 될 경우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신 감독의 판단이다. 그는 "소속팀에서 훈련하면서 출전하는 것이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는 더 효율적이다.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지만 욕심만 부릴 수 없다"라고 답했다.
와일드카드 3명의 합류도 늦어지는데다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 역시 7월 21일에야 상파울루로 합류한다. 잘츠부르크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을 치르기 때문이다.
잘츠부르크에서는 황희찬이 PO를 뛰고 가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12일과 19일 FK 리에파자(라트비아)와 2차 예선 1,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 4월 잘츠부르크 구단에 가서 약속을 했다. 이를 지켜야 한다. 프리시즌 훈련을 하고 오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이는 손흥민, 석현준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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