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남성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안방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6 월드리그 2그룹 대륙간라운드 3주차 G조 2차전 이집트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5-20 23-25 28-30 15-13)로 이겼다.
한국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체코전 승리(3-0 승)에 이어 2승째를 올렸다. 앞서 치른 1, 2주차 경기에서 6연패를 당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이번 3주차 경기에서 2승을 올리며 승점 7이 됐다.
한국은 2연승을 거둬 2그룹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2그룹 전체에서 최하위를 차지할 경우 3그룹으로 떨어진다. '김남성호'는 이번 월드리그에서 2그룹 잔류를 목표로 삼았다.
한국은 김학민(대한한공) 서재덕(한국전력) 좌우 쌍포가 각각 21, 26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번 대회 들어 자신의 주가를 한층 더 끌어올린 정지석(대한항공)도 16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박진우(우리카드)와 최민호(현대캐피탈) 두 센터도 20점 6블로킹을 합작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집트는 암헤드 엘코탑이 22점, 엘할림 모하메드 아보우가 17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아프리카를 대표해 2016 리우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이집트를 맞아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2세트는 비교적 쉽게 가져왔다.
낙승이 예상됐으나 이집트의 반격에 고전했다.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해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은 3세트 20-17까지 앞서고 있었으나 이집트의 공격에 연달아 점수를 내줬다. 결국 3세트를 지면서 흐름을 내줬다.
4세트에서도 서브 및 공격 범실이 나오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1세트에 이어 다시 듀스 승부가 나왔다. 4세트 듀스 상황에서 범실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서브 및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무릎을 꿇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 맞은 마지막 5세트, 한국과 이집트는 점수를 주고 받았다. 한국이 도망가면 이집트가 따라왔다. 한국이 승기를 잡은 건 세트 후반.
이집트는 10-8과 11-9 상황에서 연달아 터치 네트와 서브 범실이 나오며 흐름을 내줬다. 3점 차로 앞서가던 한국은 이집트의 막판 공격에 13-12로 좇겼다. 해결사는 김학민이었다. 그는 매치포인트가 되는 14점째를 시간차 공격으로 올렸다. 아집트가 14-13으로 따라붙었으나 서브 범실을 해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국은 3일 네덜란드와 월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편, 한국-이집트전에 이어 열린 C조 두 번째 경기는 네덜란드가 체코에게 세트스코어 3-1(25-20 24-26 25-23 25-16)로 이겼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