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마운드 전력 소모가 많은 한화 이글스에게 장맛비는 반가운 손님이었다.
한화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7차전에서 선발 장민재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13-2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여전히 최하위(29승 2무 43패)에 머물렀지만 3연패를 끊으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최근 3연승 호조를 보였던 선발 윤희상이 무너진데다 타선마저 침체해 2연승을 마감했다. 40승 38패로 4위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한화는 지난 2일 두산전 후 사흘간 경기를 치르지 않은 것이 재충전의 기회가 된 듯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장민재는 힘차게 공을 뿌렸고, 타석에 들어선 타자들은 방망이를 경쾌하게 휘둘렀다.
한화가 3회초 2점을 선취했다. 1사 후 이용규가 2루타를 치고나가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자 송광민이 3루쪽 내야안타를 쳐 이용규를 불러들였다. 이후 한화는 SK 선발 윤희상의 제구 난조로 3개의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보탰다.
3회말 SK가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정의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한화가 5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태균의 2루타에 이어 김경언의 적시타가 터져 3-1을 만들었다. 로사리오와 차일목의 안타가 이어져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권용관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성열이 SK의 바뀐 투수 김승회로부터 우익선상으로 가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정근우의 적시타까지 보태져 5회에만 5득점했다.
한화의 득점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6회초 차일목의 2타점 적시타로 2점, 7회초 송광민과 김태균의 적시타에 이은 로사리오의 투런포(시즌 18호)로 4점을 보탰다.
SK 최승준은 6회말 솔로포를 날려 4경기 연속 홈런(시즌 18호)과 팀 18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기뻐할 수 없었다.
장민재는 5.2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3패)째.
윤희상은 4.1이닝 7피안타 6볼넷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3승)째.
한화 타선은 이날 16안타로 13점을 뽑아냈다. 송광민이 3안타 2타점, 김태균 2안타 1타점, 로사리오 2안타(1홈런) 2타점, 김경언 2안타 1타점, 차일목 2안타 2타점, 이용규 2안타 2득점, 이성열 1안타 3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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