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IA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무실점 호투와 나지완의 홈런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39승 1무 44패가 돼 롯데(39승 44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롯데는 찬스 때마다 침묵한 타선 탓에 추격 기회를 놓치고 KIA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3회초 2사 후 KIA가 선취점을 뽑아냈다. 신종길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나지완이 곧바로 롯데 선발 노경은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시즌 16호)을 터뜨렸다.
5회초 KIA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1사 후 신종길과 나지완이 연속 4사구를 얻어내 찬스를 만들었다. 롯데는 투수를 노경은에서 홍성민으로 교체했다. 투아웃이 된 다음 이범호가 1타점 2루타를 쳤고, 이어 필이 2타점 2루타를 보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KIA 선발 양현종의 구위에 눌려 5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6회말 롯데는 만회점을 뽑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KIA 1루수 필의 알까기 실책, 맥스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것. 하지만 황재균이 얕은 중견수 플라이,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 최준석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한 점도 만들지 못했다. 중심타선의 침묵이 야속한 롯데였다.
롯데는 7회말에도 3개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김문호와 맥스웰이 연속 삼진 아웃 당하며 추격 기회를 날렸다. 8회말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매끄럽지 않은 롯데 공격과는 대조적으로 KIA는 9회초 신종길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득점 기회에서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올렸다.
KIA 타선에서는 선제 결승홈런을 터뜨린 나지완 외에 신종길이 3안타 3득점 2도루로 톱타자 역할에 충실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무엇보다 양현종의 역투가 돋보였다.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양현종은 산발 3안타 2볼넷에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특히 6회말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맞은 무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최근 4연승 호조를 이어가며 시즌 5승(7패)을 수확했다.
롯데 선발 노경은이 4.1이닝 4실점하고 물러나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째(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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