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17득점' 한화, kt 꺾고 3연승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최다인 17득점을 올리며 kt 위즈를 완파했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17-7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한화는 7위 자리를 지키며 공동 5위 롯데와 KIA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연패의 늪에 빠진 kt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총 13안타와 12사사구를 집중시킨 한화 타선이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화가 올린 17득점은 지난 7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뽑은 14득점(14-4 승리)을 뛰어넘어 한화의 이번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선취점은 kt의 몫. 1회초 kt는 2사 후 마르테의 볼넷과 유한준의 중전안타, 이진영의 적시 2루타로 1-0의 리드를 잡았다.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가 1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경언의 볼넷과 송광민의 우전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양성우가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양성우마저 폭투로 홈을 밟아 스코어 4-1.

한화의 방망이는 2회말에도 폭발했다. 장민석의 안타를 시작으로 강경학의 볼넷, 정근우의 적시타, 송광민의 적시 2루타, 김태균의 몸에 맞는 공, 로사리오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점수 차는 8-1까지 벌어졌다.

kt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다. 3회초 안타 4개,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추격했다. 박경수와 유민상이 각각 1타점, 김종민이 2타점을 올렸다.

8-5까지 추격당한 한화는 3회말 정근우의 적시 2루타로 스코어 9-5를 만들었다. 그러자 kt는 4회초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다시 2점 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5회말 대거 5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경학의 2루타에 이어 정근우가 적시타를 쳤다. 송광민의 볼넷과 김태균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로사리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양성우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와 14-7로 달아났다.

결국 한화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강경학의 3타점 2루타가 더해지며 17-7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양성우가 5타점, 로사리오가 4타점, 강경학과 정근우는 3타점 씩을 책임지며 타선을 이끌었다.

한편 kt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는 이날 선발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1.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실망감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