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줬다.
오지환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유격수 겸 9번타자로 출전했다. 비록 하위타순에 자리했지만 클린업트리오 못지않은 맹활약을 했다.
오지환은 넥센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로부터 3회초와 4회초 솔로포와 투런포를 잇따라 아 올렸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날린 연타석 홈런.
LG는 오지환의 홈런포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해 한때 역전을 당했으나 타선이 전체적으로 분발하며 12-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이 조금은 빛이 바랬으나 그는 무서운 9번타자로 상위타순과 연결고리 노릇을 잘 해냈다. 연타석포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넥센 투수진을 괴롭혔다.
이날 LG 타선은 오지환(2홈런)을 비롯해 박용택(3안타) 손주인·이병규(이상 2안타)이 멀티히트를 쳤다. 올 시즌 팀 세 번째 선발 전원안타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오지환은 넥센전이 끝난 뒤 "최근 타격감이 좋았다, 올스타 휴식기에 감각을 어떻게 이어갈 지에 대해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게 지금은 중요하다고 본다"며 "첫 타석부터 홈런이 나와 기분좋게 타격을 할 수 있었고 이때문에 한 번 더 큰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연타석 홈런을 되돌아 봤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했다.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던 고비를 후반기 첫 경기에서 화끈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끊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지환을 포함해 박용택, 채은성 등 타선이 제역할을 해줬다"고 총평했다. 이어 양 감독은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4회 종료 후 교체한 건 더이상 실점하면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줄 것 같아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원정경기였지만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LG와 넥센은 20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선발투수로는 우규민(LG)과 박주현(넥센)이 예고됐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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