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8회말 터진 이택근의 결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에게 전날 당한 역전패를 설욕했다.
넥센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6-12 역전패를 되갚은 넥센은 49승1무37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35승1무46패로 8위에 머물렀다.
넥센의 선취점이 2회말 나왔다. 윤석민과 대니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김민성의 중견수 플라이로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채태인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윤석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말 넥센은 이택근의 볼넷과 박동원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서건창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스코어 2-0.
LG가 6회초 이병규의 솔로포로 추격해오자 넥센은 6회말 김민성의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LG도 8회초 히메네스가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이 리드를 되찾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넥센은 8회말 곧바로 LG의 내야 실책을 빌미삼아 대거 4점을 뽑아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선두타자 윤석민이 볼넷으로 나간 뒤 대니돈이 병살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LG 투수 진해수가 공을 더듬으며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시켰다. 김민성의 좌전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채태인이 다시 유격수 땅볼을 쳤다. 타이밍상 병살이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오지환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오지환의 실책으로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이 1사 만루로 둔갑했다. LG는 투수를 진해수에서 신승현으로 급히 교체했지만, 넥센은 이택근의 2타점 2루타로 5-3 리드를 잡았다. 이어 박동원의 내야 땅볼과 서건창의 내야안타로 2점을 보탠 넥센은 7-3까지 달아났다.
결국 넥센은 스코어 변동 없이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8회초 등판해 히메네스에게 동점 홈런을 맞으며 1이닝 2실점을 기록한 김상수가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8번타자 좌익수로 나선 이택근은 8회말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이뉴스24 고척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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